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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육학

기독교교육학개론 - 기독교교육학 기본이해(6)

by 곽까운낭만 2023. 6. 27.

3) 전공학으로서의 기독교교육학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기독교교육학은 독립과학으로서의 내용과 범위가 전문적이고 대단히 크기 때문에 대학에서 독립된 전공학과를 설치하고 학과를 중심으로 연구 교수되고 있다. 기독교교육학을 가르치는 기독교교육학과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역사는 짧지 않다. 숭실대학교가 1960년에 처음으로 기독교교육학과를 설치하였다. 그 후에 1980년대로 접어들면서 한국에 있는 거의 모든 신학대학교에 기독교교육학과가 독립학과로 설치되었다. 그리하여 기독교교육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으면 교회교육 또는 기독교교육 전문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장로교회와 감리교회를 비롯하여 여러 교단이 '교육사 제도를 두고 있다. 또한 기독교교육학의 중요성을 모든 신학자들과 교회지도자들이 인정하고 있어서, 신학대학원의 교육과정에서 기독교교육학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도 크다.

한국기독교교육학회도 1962년에 조직되어 현재까지 활발하게 학회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고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도 활짝 열려 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학부에서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고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여교육사와 목사가 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위를 받은 후에 학자로 학교와 교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학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은 하나의 독립된 전공학으로 동시에신학교육과정의 한 필수 이수영역으로 기능하고 있다. 한국의 신학교육은 일반적으로 세분화되어 있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거의 같은 교육과정을 밟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독일의 신학교육은 대단히 세분화되어 있다. 특수목회만 해도 12 분야로 나누어져 있어서 각 분야마다 특수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의 목회영역은 전문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신학교육의 세분화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면, 모든 목회는 그 직업의 특수성에 있어서 언제나 전문적 활동이다. 따라서 직업사회학적으로 표현하면 교회는 비전문화된 목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신학교육은 직업의 전문성이 이미 교육과정에서 확인될 수 있도록 전문화되고 세분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이러한 신학교육의 성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신학교육을 직업사회학적으로 전혀 존재하지 않고 존재할 수도 없는, 같은 지식과 기술과 신앙으로 무장한 단일형태적 교역자로 양성하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교육학은 전공하는 학생과 신학의 선택과목으로 수강하는학생에게 후에 수행할 기독교교육이라는 소명에 의하여 동반되는 직업적 실천의 현실을 개관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각과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기독교교육학을 대학에서 수학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의미에 있어서 어떤 능률적인 교수학습의 방법과 솜씨를 매개하는 것을, 다시 말하면 일반적으로 교육적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천능력을 정선하여 훈련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하고 살아가도록 사람들을 교육하는 기독교교육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언제나 이미 포함되어 있는 작은 목표일 뿐이다. 여기서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을 필수와 선택으로 공부하는 학생들과 기독교교육학과에서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구분하여 교육과정을 살펴보자.

우리나라의 신학대학원에서는 기독교교육학에 대한 배려가 아직 대단히 적다. 예를 들어 장로회신학대학교는 신대원 학생들에게 현재 3학점의 기독교교육학 개론을 필수과목으로 이수시키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경우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신학생들이 평균 10학기에서 12학기 동안 신학을 전공하는 동안에 기독교교육학 영역을 9학점 이수하게 되어 있다. 독일의 신학대학에서 기독교교육학 영역에 관한 과목들은 대단히 풍부하게 개설되어 있다 : 교회교육과 수업의 의미, 종교교육 형식과 과정의 역사, 신학적 교수학의 근본 문제들과 현재의 학습이론들, 교육의 기본개념과 교회의 교육활동의 본질과 과제, 발달이론과 교육방법, 신학적 논제들과 텍스트들의 교수학적 분석방법, 등등. 이상의 교육과정 목록을 살펴보면, 이 목록이 전통적인 교리교수학과 현재의 종교교육학의 문제들을 기독교교육학적으로 종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주제의 선정은 범례적이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교육학의 복잡한 문제들을 주제와 교육현실의 세분화와 모델의 설정을 통하여 단순화하여 학생들이 용이하게 파악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신학생들이 후에 사회에 나가서 목회현장에서 직면하게 되는 여러 가지 복잡하고 상이한 교육문제들을 성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급속한 변천의 와중에 있는 현대산업사회의 미래를 조망하면서 미래의 교육목회적 시야를 갖도록 하기 위하여, 이러한 과목의 이수에서 기독교교육의 중요한 주제들의 조직적이고 역사적인 관련이 강조되어 있다.

기독교교육학은 사회에 나가서 교육과 관련된 영역에서 활동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대단히 매력있는 전공학이다. 그러한 활동들 가운데 교회의 교육사와 교육목사, 기독교 계통의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교목, 성경 및 종교과목 교사, 크리스천 아카데미와 YMCA, YWCA, KSCF 같은 기관의 간사, 신체 및 정신장애아 교육시설과 소년소녀원, 재활원 같은 복지시설에서 교육복지 전문가로 일할 사람들, 교육을 중심으로 한 특수 내지 전문목회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교육학은 기독교인으로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교육학자가 되어 사회와 학계에 기여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대단히 매력이 있는 학문이다.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는 학도라면 꼭 이수하여야 한다고 일반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과목들은 다음과 같다 : 기독교교육학 개론, 기독교교육철학, 교육신학, 기독교교육사, 성장발달이론, 기독교교육 사회학, 기독교교육학 방법론, 등, 오늘날 대학에서 학생들이 전공을 각자의 관심에 따라서 다양하게 심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일반적으로 전공필수과목을 지정하고 있지 않고, 모든 과목을 전공선택으로열어놓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추세는 기독교교육학을 보다 더 특수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도 있으나, 성숙한 기초 위에서 기독교교육학의 어떤 특별한 영역을 깊이 있게 공부하지 못하게 하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반드시 선택하는 기초영역을 제시하고, 위에서 열거한 과목들 가운데서 3과목 9학점 정도를 전공기초로 이수하게 할 필요가 있다. 그 기초 위에서 풍부하고 다양한 전공과목들을 개설하고, 여기에 교양과목들과 신학의 다른 기초과목들이 부가되어야 할 것이다. 교양과목에는 영어, 독일어, 그리스어 같은 현대어 및 고전어와 일반적 인격도야에 속하는 교양과목, 미디어와 인터넷 같은 전공 특수적 교양과목들이 있다. 교육의 역사에서 오늘날처럼 교양이 중요해진 적이 없다. 교양과목은 풍부하게 그러나 적절하게 짜여야 한다. 우리는 전공선택을 풍부하게 열어놓음으로써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그 방면에 소질도 있다고 생각되는 어느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공적으로 활동하기 위하여 충분한 능력으로 무장하도록 훈련할 수 있다.